챗GPT가 요즘엔 난리도 아니다... 난 10년 넘은 개발자인데 지금까지 두 번 써봤다. 왜 그렇게 좋은걸 안 쓰냐고? 한번 써보니 나 자신이 바보가 된 기분이랄까.. 난 대학 3학년때부터 회사에서 IT인프라로 일을 했다. 그 회사의 회장은 빌게이츠와 비슷한 마인드를 가진 분. 그분은 No를 답으로 안 들었다. IT기술에 너무 열정적이고 관심이 많아서 나에게 항상 내가 모르는 걸 물어보고 정보를 알아오게 했다. 그 회사에서 20년을 그분한테 멘토링을 받으면서 난 참 행운아 였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분한테 배운 것이 문제가 있으면 찾아보고 리서치를 하면서 여러 방면을 생각해서 몇 가지의 방법을 생각하고 테스트하고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다. 난 전혀 모르는 분야인데 그래도 물어보면서 알아오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이걸 알아보지? 검색엔진에는 무슨 말을 넣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멘붕상태가 많이 왔다. 그런 트레이닝을 하면서 내가 정말 내놓아라 할 수 있는 건 검색엔진에 무슨 말을 넣어야 하는지를 쉽게 알게 된 거다. 요즘 챗GPT는 대화형이라 질문을 잘하면 답이 바로 나온다. 사실 내가 검색엔진 단어 넣는 방법은 챗GPT에 대화를 잘 넣는 방법과 마찬가지인 셈. 하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챗GPT는 답을 주는 점. 검색은 수많은 정보들을 이용해 답을 내가 찾아야 하는 점이다. 난 아직도 후자를 고집한다. 인생에 너무나 도움이 되여서 이다.
답을 주는 사람이 좋은가 아니면 답이 될만한 여러 아이디어나 조언을 주고 내가 직접 나에게 또는 내 회사에게 맞는 솔루션을 찾는 게 좋은가? 요즘 챗GPT가 답을 먼저 줌으로써 비즈니스의 시간적인 요인을 많이 풀어주고 더 빨리 돈을 벌게 해 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가 빠졌다. 답은 빨리 받았는데 그게 왜 답이고 내가 이용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생각해 보았는가. 원리가 무엇이고 왜 이런 식으로 답이 나왔는지. 이게 내가 옛날 방식으로 검색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고 갈고닦은 나만의 자산인 셈이다. 여러 가지의 검색 결과를 보고 이해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왜 이 글이 알려주는 방법이 나한테는 안되는지 배우게 되는 것이지. 바로 답을 알면 이런 자산을 축적할 수 있을까? 매번 챗GPT나 답을 바로바로 전달해 주는 매개체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게 내가 아는 건가? 그래서 챗GPT를 한두 번 써보고 나서 재미가 없더라. 배우는 게 없어서. 이게 왜 인생과 연결되냐고? 인생도 똑같다. 문제나 힘든 일이 생기면 여러 방면을 생각해야 한다. 누가 바로 답을 주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인생의 문제에는 대부분이 정답이 없다. 내가 배운 검색하는 능력을 여기에서 쓰게 된다.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찾던지, 기관을 알아보던지, 이런 다방면으로 솔루션을 알아보는 것이 아주 비슷하다. 그러면서 내가 알아낸 정보로 한둘씩 나의 문제나 일에 응용을 해보는 것이지. 그러면서 시행착오가 생기고 그로 인해 난 더 배우면서 다른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가 내 자신을 머신러닝을 하는 셈. 챗GPT가 왜 이리 많이 아냐고? 정보 습득, 습득한 정보의 피드백을 또 습득하는 식이다. 비슷하지 않은가? 왜 자신의 포텐셜을 놔두고 기계에 의존을 하는지. 챗GPT의 한계는 정보와 그것을 돌아가게 하는 기계사양 그리고 전력이다. 내 머리가 돌아가는 데는 무엇이 필요한가? 의식주밖에 없다. 그리고 기계사양은 한정적이지만 인간의 사양은 무한정이다. 이런 무한대로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버리고 기계에 의존하고 아주 중요하고 이로운 인생경험과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기술을 버리려고 하는지가 의문이다. 반짝하고 싶은 사람들이 아주 많아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인생은 반짝으로 치장을 한다면 힘들어서 못 산다. 그 반짝임을 자신의 내면에 지닌다면 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반짝임은 필요가 없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