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서 30년 이상 살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1년 남짓 외국인 직장인으로 살아보고 난 후에 미국과 비교했을 때 좋고 나쁜 점들을 나열해 봤습니다. 저만의 생각이지만 몇몇은 공감하실 것도 같네요~
좋은 점
1. 관공서 역시 이 부분은 미국에 비해 월등합니다. 미국은 관공서가 아주 불친절하고 느리죠. 한국은 한번 가면 모든 일들이 거의 다 신속하게 처리가 되는 부분이 많은데 비해 미국은 한번 갈 때마다 몇 시간 기다리고 몇 번을 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처리하시는 분들도 과반수가 게으르지요. 미국의 관공서는 정말 속 터집니다. 2. 건강검진 건강검진도 월등합니다. 프로세스가 훨씬 체계적이라 기다리는 시간도 많이 없고 척척 진행이 잘 되죠. 미국은 아주 복잡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아주 많을뿐더러 한 곳에서 여러 검진을 하는 시스템도 잘 갖추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주 큰 병원을 가서 엄청난 돈 (몇백부터 몇천만 원 단위)을 지불을 해야 한국과 같이 여러 검진을 한곳에서 받아 볼 수가 있죠. 3. 고객상담 고객상담도 한국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입니다. ARS를 이용하여 시각적으로도 가능하고 상담을 받고 나서 상담원이 연락을 고객한테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거의 매번 까먹지 않고 합니다. 그리고 상담원도 친절한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미국은 고객상담을 기다리는 시간도 길고, ARS도 없을뿐더러, 불친절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담원, 전화해준다고 하면 깜깜무소식이죠. 미국의 고객상담은 0점입니다. 4. 대중교통 및 시설정보 대중교통의 정보가 앱으로 아주 잘 되어 있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정거장에 버스가 오는 시간, 어떤 버스가 오는지, 지하철 배차 정보 등등 아주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죠. 미국은 몇 년 전부터 그런 서비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교통 인프라가 아주 후진국이 미국이죠. 5. 의료보험 및 의료비 한국은 의료보험의 가격도 미국보다 저렴하고 보험이 없어도 중증이 아닌 이상 의료비가 미국 보다 아주 저렴합니다. 미국은 보험료도 엄청 비싼 데다 (한 달 개인 몇십만 원부터 백만 원 이상, 가족은 더 비쌈) 그 보험을 사용해도 매번 의사 진료 시에 몇만 원씩 지불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페이라고 하죠). 약값도 비싸죠. 입원한 번하면 몇백에서 몇천만 원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6. 법 정보와 안내 법률 정보가 정부 앱으로부터 쉽게 알 수 있고 안내 문도 잘되어 있습니다. 많은 뉴스나 신문으로부터도 새로운 법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죠. 그러나 미국은 정부의 웹사이트를 들어가 봐도 너무 복잡하게 되어 있어서 어딜 가서 어떤 정보를 봐야 할지도 아주 어렵습니다. 새로운 법도 모르는 경우들이 빈번하죠. 7. 은행과 카드 정보 연동 (자산 관리) 한국은 인터넷 뱅킹등으로 은행 계좌와 카드 정보, 보험, 여러 가지 멤버십 등등을 한 곳으로 모아서 관리도 할 수 있어서 편하죠. 하지만 미국은 각 은행들의 정보 공유 등등을 한 곳에서 하지 못합니다. 각 은행의 앱으로 자산 관리를 해야 하죠. 아직 이 부분은 후진국이 미국입니다. 8. 음식점 배달과 키오스크 한국은 배달이 아주 잘 되고 음식점 키오스크도 여러 군데 있어서 쉽게 기다리지 않고도 음식 주문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미국도 대도시를 시작으로 이제는 배달이 보편화가 되었지만 키오스크나 이런 부분이 아직 아쉽게도 없는 곳이 아주 많습니다. 9. 퇴직금 너무 좋은 제도입니다. 한국은 퇴직금이라는 것이 있어서 퇴직 시에 금전적인 도움을 주죠. 아무리 월급에서 얼마를 제하여 퇴직금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미국은 퇴직금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월급이 한국보다 많다고들 하지만 세금을 따지면 한국의 2-3배를 내고 월세 등 등의 물가도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게 높은데 다 제하고 나면 미국이 과연 월급이 높을까 싶습니다.
나쁜 점
1. 출퇴근 시간 기름 한 방울도 안나는 나라에 자가용은 어느 나라보다 많은 것 같네요. 정말로 아주 혼잡합니다. 교통혼잡으로 길거리에서 버리는 시간이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이니 얼마나 비효율적일까요. 2. 관공서 휴일 직장인들은 주중에 관공서나 은행을 갈 시간이 없는데 관공서나 은행은 주말에는 꽝! 닫네요. 뭐 하라는 건지. 미국은 요일을 정하여 그날은 늦게까지 열고 은행들은 게다가 토요일 오전에도 오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3. 은행계좌 열기와 휴대폰 개통 외국인이고 직장이 없으면 은행 계좌도 못 열고 휴대폰 개통도 못 합니다. 대포폰과 대포통장등으로 많이 힘들어져서 어디에서도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외국인이면 한국에서는 사람 취급을 받지 않는 느낌이죠. 4. 각종 인증서 금융 쪽으로는 전부 인증서 기반이라서 인증서를 이용하는 방법을 모르면 휴대폰으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게다가 인증서 사용 방법도 은행마다 다를뿐더러 어렵고 무슨 브라우저 보안 플러그인을 그렇게 많이 설치를 하는지 바이러스 먹는 느낌이죠. 5. 월세 보증금, 전세 전세라는 건 한국에서만 있는 거고 말도 안 되는 금액이죠. 그리고 월세 보증금도 몇백부터 몇억까지 있는데 이 부분도 정말 기가 찹니다. 미국에서는 월세 보증금 같은 경우는 1년 월세 계약에 보증금 한달 아니면 두달치인데. 한국은 말도 안되는 보증금이죠. 미국 친구들이 놀라더라고요. 이런 보증금은 처음 봤다고. 6. 현찰 사용 불가능 코로나로 인해 많은 스토어들이 현찰 사용을 불가하게 합니다. 법적으로 맞는 건지는 모르지만 아주 신기하더라고요. 현찰은 돈이 아닌지.. 7. 외국인에 관한 법률 정보 외국인에 관한 법률 정보가 부실하고 관공서에서도 잘 모르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외국인이 제대로 살기 힘든 나라인 것 같아요. 여행만 오라는 건지... 8. 오토바이와 자전거 도보에 오토바이와 자전거 무법천지가 한국입니다. 너무 위험한데 어떻게 이런 짓을 하게 하는지. 정말 쌩쌩 지나갈 때마다 위험을 느낍니다. 더 웃긴 건 도보에서 비키라고 따르릉 하네요. 썩소만 나옵니다. 미국에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탄 채로 도보에 다니는 건 불법이고 사람들이 신고합니다. 9. 겨울 버스 내 실내온도 겨울에 버스를 타면 실내온도가 한증막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탔다가 내리면 혹한에 감기가 걸려 버리죠. 기사님들은 편의를 생각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