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연도 : 1991
미국의 여러 가지 차별주의 역사가 가미된 드라마입니다. 그러나 역사라고 딱딱하고 진지하지는 않아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예고편
요양원의 한 할머니가 처음 본 여인 (에블린 - 캐시 베이츠, Kathy Bates)을 만나서 옛날이야기를 해주는 식으로 영화 스토리 전개가 되지요. 이 영화의 흐름은 그 할머니가 전해주는 옛날이야기와 이야기를 듣는 에블린 자기 자신의 현재 이야기, 이렇게 두 가지로 평행 전개가 됩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옛날 어느 한 가족의 이야기이고 성격이 반대인 두 여주인공 (루스와 이지)의 삶을 보여주죠.
여성차별, 흑인종 차별 이렇게 두 갈래로 이야기는 보여주지만 이 부분은 대놓고 보여주는 게 아니라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도록 생활 속으로부터 그려집니다. 게다가 나중에는 희미하게 동성애 부분도 힌트처럼 보입니다.
미국에서 이슈가 되는 모든 차별주의들이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할머니의 이야기 속에서 구현이 되죠. 그렇지만 그 이슈들을 찾고 이해하지 않고 그냥 봐도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라고도 느끼게 합니다. 여기에 굵직하게 루스가 결혼을 하면서 하나의 사건으로 갈등과 의문이 계속 전개가 되는데 끝이 재미있는 반전입니다. ^^ 끝까지 보세요.
다른 한 가지의 이야기는 에블린 자신의 현재 이야기죠. 이 부분은 중년 아내의 성차별이 주제이고요, 아주 재미있게 전개가 됩니다. 에블린은 남편한테 붙들려 좌지우지되면서도 남편의 관심과 사랑을 얻으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는 그런 착하고 귀여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차차 자기 자신을 찾고 남편 앞에서 떳떳하고 당당한 사람이 되죠. 그 과정을 여배우 캐시 베이츠가 아주 감초적이고 귀여운 명연기를 합니다. 영화 미저리 (Misery)와 정반대의 성격을 연기하죠. 참고로 케시 베이츠는 미저리에서는 음산하고 무서운 살인적인 스토커의 역할을 소화해 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아주 따뜻하고 감동적입니다. 에블린은 갈곳 없이 혼자 남은 자신의 은인인 할머니를 모시고 같이 살게 되죠.
아래의 장면이 에블린이 당당해지기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젊은 여인들한테 차 주차 자리를 빼앗기자 복수의 한방을 날립니다. 이 씬부터 에블린이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하죠 ^^ 주차장 장면
집의 벽을 부수는 장면